문화방송은 26일 “정부 당국과 의료계, 시민단체 인사들을 패널로 신종플루의 올바른 정보와 대처방안을 논의하는 100분 토론을 27일 밤 12시 10분에 생방송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는 ‘확산되는 신종플루, 대책은’을 주제로 유영학 복지부차관과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센터장, 경만호 의협회장, 김우주 고려의대 감염내과 교수,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신재원 MBC 의료전문기자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100분 토론’ 제작팀은 “이미 2명이 신종플루로 사망했으며 공식 감염자 수가 3천명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거점병원과 거점약국 지정과 항바이러스제 24만명분 확보 등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정부대책의 실효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제작의도를 설명했다.
제작팀은 “신종플루에 대한 정보와 처방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보건당국과 의료계가 거점병원과 대응지침을 두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환자들이 더욱 혼란에 빠져 있다”며 “신종플루의 심각성과 가을 대유행 가능성, 예방백신과 치료제 확보 등 대응책을 중점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이번 토론회가 지닌 영향력에 감안해 의료계 주장을 전달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좌훈정 대변인은 “100분 토론이 즉흥적인 토론형식인 만큼 지난 24일 긴급기자화견 내용을 바탕으로 의협의 의견을 정리하고 있다”면서 “의사들의 안전대책은 물론 의학적 정보전달 등 방역일선에 있는 의사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좌 대변인은 “정부의 미흡한 대책을 지적하고 의료계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바로잡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제작팀의 요청도 있었지만 첫 토론회인 만큼 의협 회장의 목소리가 국민적 신뢰성과 설득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의협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복지부와 보건소 등 보건당국의 신종플루 방역체계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한 만큼, 초기대응 실패에 대한 원인과 대응책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간 치열한 설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