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고등학생 40여명이 응급소생술(CPCR) 교육을 받고 생명 구하기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방산고등학교(송파구 방이동 소재) 보건반 학생들.
1, 2학년 43명으로 구성된 보건반 학생들은 최근 서울아산병원에서 응급소생술 교육을 받고 위급한 환자 발생에 대비 ‘생명구하기 체험교육’을 받았다.
서울아산병원 인재개발아카데미가 마련한 이번 교육은 비디오 관람, 응급소생술 설명, 그리고 마네킹을 이용한 응급구조 실습으로 구성되어 1시간 가량 진행됐다.
특히 2000년 4월 경기도중 쓰러진 전 프로야구 임수혁 선수의 이야기를 담은 비디오를 보며 응급소생술의 중요성을 간접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특수 제작된 마네킹을 이용한 응급소생술 체험시간에는 실제상황과 똑같은 응급상황 발생을 가정, 학생들이 준비된 매뉴얼에 따라 대처요령을 실습하고, 점수를 매겨, 자신의 방법이 환자를 살릴 수 있는지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방산고 양호교사 김태희(여, 48세)씨는 “학생들이 평생에 한번 정도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르는데 그때 생명을 살리는 큰 역할을 담당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참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교육을 담당한 서울아산병원 인재개발팀 김수연씨는 “응급상황이란 언제 누구에게 닥칠지 모르는 것이며, 얼마나 올바르고 빠르게 대처하냐에 따라 생명이 좌우되는 중요한 것이기에 꼭 필요한 교육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전직원을 대상으로 응급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인근지역 학교는 물론 요구가 있을시에 119구급대원들까지 그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