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서울지역본부 임준섭 건강지원부장(사진)은 보건단체에서 대학병원까기 확장된 출장검진에 대한 우려감을 이같이 피력했다.
임준섭 부장은 “읍면리 지역 및 도서지역의 출장검진은 일반 및 암 검진이 가능하다”면서 “영유아 건강검진 및 유방암 단독검진기관, 자궁경부암 단독 검진기관의 암 검진은 출장검진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임 부장은 “출장검진 문제로 검진 병·의원과 지역사회 의료기관간 마찰이 빈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차량검진은 장비이동으로 검사의 신뢰성이 우려돼 출장검진을 줄이고 내원검진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단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병원 출장검진과 관련, 그는 “최근 3차 의료기관의 출장검진 언론보도를 보면서 연구와 교육 등 본래기능이 훼손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면서 “고가장비와 명성을 이용해 지역 환자를 싹쓸이하면 영세 의원급은 어떻게 살아가겠느냐”며 일부 대형병원의 행태를 지적했다.
임 부장은 이어 “질병의 이상유무를 판단하는 대학병원과 의원급 검진의 질적인 차이는 거의 없다”고 전제하고 “외부의 대형병원 보다 지역사회 검진 의료기관을 내원해 검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임준섭 부장은 다만, “직장 일반검진 비율은 높으나 지역검진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출장검진의 필요성을 배제하긴 힘들다”면서 “출장 암검진은 읍면리 등으로 국한했지만 해당지역 의료기관 입장에서 외부에서 오는 것이 좋을 리 없는 게 당연하다”며 출장검진이 지닌 딜레마를 내비쳤다.
임 부장은 “5대암 출장검진시 의료인력과 시설, 장비 기준을 충족하면 재재조치가 없는 게 현실”이라며 “일부 의료기관 및 인구협회와 건협 등이 과도한 출장검진을 자제하고 지역 의료기관도 시설과 환경을 개선시켜 접근성을 높여나가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