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상 한국보건의료인국시원장은 3일 "의사실기시험 합격률은 90% 중반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20일 후면 첫 의사실기시험이 시작된다. 시험이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90% 중반대의 합격률은 그간 시행한 3차례 모의시험 결과를 토대로 유추한 수치다.
국시원은 지난 7월 의사실기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으며 8월8일 응시원서 접수를 마무리했다. 현재 3459명이 접수를 마친 상태다.
김 원장은 "현재 국시원은 표준화 환자에 대한 최종점검을 마무리하고, 의사실기시험센터 각종 장비 및 전산프로그램 등 의사실기시험의 원활한 시행을 위한 시설점검을 최종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어 "의사실기시험은 타 직종의 실기시험의 확대와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다각적인 검토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검토 대상은 약사, 한의사 등이 꼽히고 있다.
국시원 발전계획과 관련, 김 원장은 "조만간 외부 경영컨설팅을 실시해 국시원이 명실상부한 국가시험관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앞으로 10년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정밀한 검증시스템을 가진 세계 속의 국시원을 향해 정진해 나갈 것이며, 제5대 국시원장으로서 주어진 임기동안 그 초석을 다지는 작업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특히 국시원이 외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 독립기관 전환과 관련, "국시원의 권위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한 몇 가지 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해 향후 국시원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