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은 8일 전립선비대증치료제 오리지널 신제품인 '트루패스(실로도신)' 출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1천억 규모의 배뇨장애치료제 시장에서 300억 원 이상의 불록버스터 품목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그 이름이 말해주듯 트루패스는 빠르고 강력하면서도 안전한 전립선치료제라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일본 키세이제약사가 2006년 출시한 트루패스 알파차단제로 전립선비대증에 수반되는 배뇨장애에 주로 작용하는 알파1A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차단해 요도의 긴장을 완화시켜 배뇨장애를 치료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김청수 교수는 " 전립선에는 알파1A 수용체가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혈관에는 알파1B 수용체, 방광에는 알파 1D 수용체가 각각 위치하고 있지만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이 알파1A 수용체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미국과 일본에서 실시한 임상결과에 따르면 트루패스는 선택적 알파차단제 가운데 가장 많이 처방되는 탐술로신 제제보다 빠른 증상개선 효과를 보이면서 비선택적 알파차단제에 비해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배뇨증상 뿐 아니라 저장증상 개선효과가 뛰어나 환자의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야간뇨 빈도를 낮춰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이 심하거나 기존 약물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중증환자에게도 효과적이라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이런 효과를 인정받아 트루패스는 일본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FDA의 승인을 받아 지난 4월부터 처방되고 있다.
김봉식 메디칼본부장(내과전문의)은 "트루패스는 미국과 일본에서 실시한 임상결과 현재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탐술로신 제제와 동등한 안전성을 보이면서도 효과가 동등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증환자 뿐 아니라 기존 약물로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중증환자에게도 뛰어난 효과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최학배 마케팅본부장은 "트루패스를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피나스타', 2011년 출시 예정인 발기부전치료제 '아바나필'과 함께 비뇨기과 시장의 주력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루패스의 보험약가는 정당 380원이며, 1일 2회 식후 복용하면 된다.
전립선비대증치료제 시장은 한국아스텔라스제약 하루날(탐술로신)이 350억원대 매출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화이자의 카두라(독사조신), 한독약품의 자트랄(알푸조신), 일양약품의 하이트린(테라조신)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