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로 전이된 암에 대한 새로운 수술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주목된다.
국립암센터 골연부종양클리닉 강현귀 박사팀(김준혁, 노윤환)과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김한수 교수는 10일 "다공 나사못과 골시멘트를 활용한 뼈 전이 암 치료 수술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8년 4월부터 2009년 3월까지 2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 수술법을 이용해 성공적으로 시술했다.
기존에는 인공관절을 사용하는 수술법이 주로 이용되었지만 이번 수술법은 새롭게 고안된 다공을 가진 나사못을 대퇴골 경부에 고정한 후 삽입된 나사못의 구멍을 통하여 직접 약물 또는 골시멘트를 주입하는 방법이다.
수술직후 견고하게 고정하여 환자는 통증이 완화됨을 느끼고 일부 환자는 보행이 가능하게 된다. 수술시간은 30분 가량으로 재활치료없이 3일 이내에 퇴원이 가능하며, 비용 또한 기존 수술에 비해 대략 25%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현귀 박사는 “수술의 위험성 없이 효과적으로 통증을 완화시키고, 병으로 인한 골절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암환자의 삶의 질을 높임과 동시에 경제적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며 “최초로 시도되는 안전하고 획기적인 수술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고안된 수술기구는 국립암센터의 이름으로 국내 및 해외에 특허출원 되었으며 정형외과 분야 권위 학술지인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British volume'(골관절외과학회지) 8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