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만 사망자가 3명이 발생하는 등 신종플루가 확산세를 보이자 대다수 대학병원들도 원내 행사를 모두 취소하며 감염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병원들은 건강강좌 등 원내행사를 휴강하고 계획했던 음악회 등 문화행사 등도 취소하며 혹여 발생할 수 있는 감염 가능성을 원천차단하는 모습이다.
A대학병원은 최근 1주일에 한번씩 개최하는 건강교실을 비롯,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3개의 건강강좌를 모두 취소하고 휴강사실을 공고했다.
신종플루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수십명이 참석하는 건강강좌를 지속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병원 관계자는 "건강강좌에는 외부 일반인들이 대거 참석한다는 점에서 입원환자들과 외래환자들은 물론, 참석자들간에 감염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에 따라 현재 강좌를 취소하고 상황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다수 병원들은 원내행사를 줄줄이 취소하며 신종플루 감염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B병원도 매달 음악인들을 초청해 개최하는 음악회를 취소했다. 원내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이 병원은 우선 9월 행사를 취소하고 상황을 보고 있다.
지방 C병원은 2~3달 전부터 준비해온 체육행사를 취소 혹은 연기하는 방안을 고심중이다. 우선 지자체에서도 대규모 행사를 자제해 달라는 주문이 있었고, 혹여 힘들게 준비한 행사가 썰렁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는 것.
C병원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최대한 행사를 자제해 달라는 요구도 있었고 이렇게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가 높은 상황에서 행사에 시민들이 참석해 줄까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상황을 보고 있지만 우선은 연기할 확률이 높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