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을 바탕으로 한 알츠하이머성 치매치료제와 만성 신부전치료제 3종이 제2상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보건복지가족부(장관 전재희)는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R&D) 지원으로 알츠하이머성 치매치료제인 ‘LMK 02' 및 ‘PM 012’와 만성 신부전 치료제인 ‘WHW’를 개발해, 제2상 임상시험계획(IND)승인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LMK 02'는 뇌 신경세포 사멸과 치매형성 억제를 확인할 수 있는 첨단 신경과학적인 기법을 활용, 연구하여 개발된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용 한약제제다.
동의보감 신문 건망편에 소개된 처방과 40여가지 주요 단미제를 임상적 경험과 실험적 연구를 통해 개발하게 된 것으로, 쥐나 초파리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 등을 통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원인물질인 plaque형성을 억제하고 항산화 기전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M 012'는 한의학적 처방에 근거하여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대한 비임상 효능 및 효과와 함께 부작용이 없는 한약제재로, 육미지황원에 가미한 구기지황탕을 기본처방으로 해 숙지황, 구기자, 산약, 산수유, 백복령, 목단피, 택사 등으로 구성됐다.
'WHW'는 만성 신부전에 대한 한의학적 처방을 생명과학적인 기법으로 연구해 개발한 한약제제이다
만성 신부전 동물에서 신장조직의 섬유화를 억제하고 크레아티닌 소거 및 사구체여과율 증가효과를 통해 신장을 효과적으로 보호했으며, 당뇨병성 신부전 개선효과와 항염증 및 항산화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승인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최근 치매환자가 매년 25%씩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러한 현실에서 전통 한의학 임상경험에 의한 한방 치매 치료제 개발은 매우 의미있는 연구 결과”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특히 이번 성과를 모델로 삼아 한의약 전통지식을 최신 과학기술로 해석하여 제품화하는 한의약 산업화 R&D를 지속적으로 확대 지원할 예정이며, 2009년 현재 75.6억에 불과한 한의약R&D 예산도 한의약R&D 중장기 계획에 맞춰 대폭적으로 증액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