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결핵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 수가 1만318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손숙미 의원(한나라당)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요구자료 '연도별 결핵 환자 및 사망자 현황'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같은 기간 결핵발병자 수가 13만9497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결핵의 치사율은 7.4%에 이른다.
지역별 결핵 신환 현황을 보면 2008년 현재 서울이 8952명, 경기 5118명, 부산 3461명, 대구 2043명 등으로 많았으며, 10만명당 결핵 신환 발병율은 강원이 99.2명, 부산 99.0명, 서울 89.2명, 대구 83.1명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연령별 신환은 70대 이상이 6906명, 20대가 5712명 등으로 결핵이 노인층이 아닌 젊은층에서도 발병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2009년 WHO가 발표한 통계자료(추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결핵 발병률과 사망률은 OECD국가 중에 1위로서 인구 10만명당 결핵 발생률이 90명이고 사망률은 1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결핵발병률의 경우 독일·스위스의 15배, 미국의 20배 수준이며 사망률은 이웃한 일본의 3배, 미국의 10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와 관련 손숙미 의원은 "결핵 사망자가 OECD국가 1위라는 오명도 부끄럽지만 결핵발병자 및 사망자가 줄어들지 않는 것이 문제"라면서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결핵과 같은 전염병 관리가 소홀해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결핵이 신종플루의 치사율보다 100배나 높고, 결핵환자가 신종플루 감염시 폐합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부는 강력한 결핵퇴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