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2명이 잇따라 숨져 의료사고 논란이 일고 있는 부산의 한 성형외과 병원이 사고 후에도 계속 시술을 해 환자 1명이 추가로 중태에 빠진 사실이 드러났다.
22일 부산진구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부산 서면 모 성형외과에서 지방흡입수술을 받은 A(52) 씨가 패혈증 증세로 중태에 빼져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지난 19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앞서 이 병원에서는 지난 9일 가슴형성수술을 받은 B(29) 씨와 16일 지방흡입수술을 받은 C(42) 씨도 패혈증 증세로 중태에 빠졌다가 치료 도중 숨진 바 있다.
경찰은 지난 21일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해 수술도구 등을 확보하고 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대학병원 등에 넘겨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환자진료기록부를 토대로 사고 발생 뒤에도 추가로 수술을 받은 환자가 더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문제의 병원에서는 의사가 2명이 있었지만, 1명이 해외유학 중이어서 숨지거나 중태에 빠진 환자는 모두 같은 의사에게서 수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부검결과 숨진 환자들이 모두 패혈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병원 과실을 주장하는 유족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해당 성형외과는 현재 병원 문을 닫고 홈페이지도 폐쇄한 상태다.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의사가 아직 경찰서에서 정식 소환조사를 받지는 않았으며, 변호사를 선임하는대로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성형외과에서는 최근 지방흡입술과 유방확대술을 받은 환자 2명이 잇따라 패혈증 증세로 숨져, 경찰이 수사를 진행해왔다.
메디칼타임즈 제휴사/부산CBS 장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