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5일로 출시 10주년을 맞는 한국화이자의 비아그라에 대해 전문의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22일 비아그라 국내 출시 10주년을 맞아 서울 신라호텔에서 '아우라 비아그라'를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백재승 교수는 "1988년 실시된 비아그라 국내 허가 임상시험은 우리나라 임상시험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초석이 됐다"며 "비아그라 임상이 시발점이 되어 2001년 5개에 불과하던 국내 다국적 임상시험이 2008년 216개로 늘었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그런 의미에서 화이자는 국내 의학계에 가치 있는 일을 한 것"이라고 추켜 세웠다.
중앙의대 김세철 교수는 비아그라는 "의사는 물론 환자가 성을 바라보는 태도를 바꾸게 한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비아그라는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의사와 병원을 기피하는 환자 모두에게 발기부전은 치료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며 "이로 인해 의료계는 비뇨기계 외래 환자가 30% 이상 늘어나는 효과를 누렸다"고 말했다.
이어 "비아그라는 우리나라 성의학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우리나라가 일본을 누르고 세계성의학회를 유치한 것도 그런 역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문화인류학자인 전북대 채수홍 교수는 "비아그라는 한국사회를 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로 변화시켰으며, 노인과 장애인, 소수자의 성에 대한 권리 신장과 왜곡되고 과장된 성 문화를 완화시켰다"며 "비아그라의 이런 영향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비아그라 마케팅 담당자인 김윤미 과장은 "비아그라는 전 세계적으로 20억정이 소비되었으며 지금도 1초에 6명이 복용하고 있는 대표적 발기부전치료제도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만족감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