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 상담건수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손숙미 의원(한나라당)은 복지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요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노인학대 상담건수가 2005년 1153건에서 2009년 8월 3746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2009년 현재 약 10분에 한번꼴로 노인들이 학대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노인학대는 친족에 의해 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손 의원에 따르면 2009년에 발생한 노인학대 행위자를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86.9%(1767건)는 친족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친족 중 아들에 의한 학대가 1066건(52.4%)으로 절반 이상에 달했다.
또 딸에 의한 학대가 221건(10.9%), 며느리에 의한 학대가 198건(9.7%) 등으로 많았고 심지어는 손자·녀에 의한 학대도 40건(2.0%)이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손숙미 의원은 "급속한 고령화·핵가족화에 따른 가족 부양의식 약화 등으로 노인학대 신고접수 및 상담사례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는 노인학대에 대한 국민인식확산 및 체계적인 학대예방프로그램을 조속히 수립하고, 노인일자리 사업과 학대피해 노인들을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