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타미플루 용량을 초과해 처방받은 사례가 무려 416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타미플루 처방현황을 분석한결과 타미플루 용법용량 (10알 이상)을 초과해 처방받은 사람은 416명으로 전체 처방자 6504명의 6.4%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총 9464알을 처방받아 1인당 평균 22알을 처방받은 것으로 기록됐다. 본인 복용분 이외에 12알씩 더 처방받은 셈이다.
특히 타미플루를 1인당 100알 이상 처방받은 사람도 4명이나 됐다.
서울 강남구 한 의료기관에서는 1인에게 무려 465알을 처방했고 대구 중구에서는 150알, 충남 천안서북구에서는 127.6알을 처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타미플루 처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6504명이 1인당 7.32알 꼴인 총 470만 4566알의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타미플루의 1인당 처방량은 지난 1월 평균 약 5.6알에서 3월 약 5.0알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4월 7.4알, 5월 10.2알, 6월 12.1알로 점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타미플루 과잉처방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원희목 의원은 "타미플루의 이러한 과잉처방은 최근 HSBC의 타미플루 비축사태와 같이 타미플루를 처방받지도 않은 사람들이 약을 복용하게 되는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복지부는 타미플루 빼돌리기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