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과목 미표시 의원의 기관당 진료비가 의원급 평균의 8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과목까지 포기하며 새로운 활로 개척에 나섰지만, 이들이 맞이한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이 공개한 '연도별 건강보험 미표시 의원 청구실적'에 따르면 2009년 상반기 현재 미표시 의원들의 월 평균 진료비 매출액은 의원급 평균(2750만원)의 76.1% 수준인 2093만원으로 집계됐다.
미표시 의원들의 기관당 진료비는 매년 의원급 평균을 소폭 밑돌고 있는 상황.
실제 통계에 따르면 2006년 미표시 의원의 월 평균 기관당 진료비는 1883만원으로 같은 기간 의원급 평균(2323만원)의 81% 수준이었으며, 2007년에는 79%, 2008년에는 75.7% 수준에 머물고 있다.
미표시 기관은 내원환자 등 진료실적에서도 의원급 평균보다는 조금 못미치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2009년 상반기 현재 미표시 의원의 일 평균 내원 환자수가 의원 평균인 60.4명보다 다소 낮은 56.3명(월 25일 진료기준) 수준으로 집계된 것.
미표시 의원들의 내원환자는 2006년 56.4명, 2007년 55.4명, 2007년 53.5명 등으로 매년 의원급 평균보다 조금씩 낮았다.
한편, 2009년 상반기 현재 미표시기관 가운데 절반가량은 외과 및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개설자로 있는 기관들이었다.
같은 기간 외과 의원들의 진료비 매출액은 평균 3152만원, 가정의학과의 월 평균 매출액은 1841만원이었으며 내원환자는 각각 평균 45.2명과 60.4명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