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 국정감사]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의 원료 원액과 시설이 타미플루 생산에 쏠린 탓에 올해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 확보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보건복지부가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 확보량은 1100만도즈로 작년 1585만 도즈보다 5000만 도즈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백신 국가검정 신청 물량을 연도별로 보면 2004년 1672만도즈, 2005년 1643만도즈, 2006년 1203만도즈, 2007년 1585만도즈로 2009년이 지난 6년간 최저치다.
원액값 등 상승 영향으로 백신 가격도 크게 뛰었다.
작년 5000원대이던 관납 백신 가격이 7500원으로 1.5배 올랐고 민간 납품의 경우 업체에 따라 더 큰 폭의 인상률을 보이고 있다. 병원에 따라 한번 접종에 4만원까지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계절독감 예방접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의료기관 등에서 당일 확보한 물량이 당일 소진될 정도로 과열된 상황인데, 정부는 물량확보와 적정가격 관리 모두 실패한 셈이다.
신상진 의원은 "계절 독감과 신종플루가 동시에 유행해 한 인체에서 공존하는 사례가 증가하면 변종 발생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신종플루 못지않은 계절독감 방역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