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장기기증자의 수는 총 1589명이며, 이중 뇌사기증자의 수는 68명으로 2002년 36명에 비해 거의 2배에 달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 총68명의 뇌사기증자로부터 285건의 이식이 이루어져 기증 장기 1개당 평균 4.2건(각막 포함)의 이식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가 발간한『'003 장기이식 통계연보'에서 밝혀졌다.
연보에 따르면 살아있을 때 기증한 자와 사후기증자의 경우는 지난해와 거의 차이가 없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장기기증자의 대다수를 차지한 유형은 전체기증자의 91%(1,453명)에 해당하는 살아있을 때 기증한 자로 나타났다.
또 살아있을 때 기증한 경우, 가족 등 혈연간 기증이 주를 이루고 있음에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으나, 타인간 기증이 지난해 대비 180%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뇌사기증자나 살아있을 때 기증한 자로부터 장기를 이식받은 자의 생존율은 신장의 경우 3년 생존율이 각각 92.69%와 96.77%로 높은 편이나, 폐와 골수의 경우 각각 50%와 64.11%로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췌장, 심장, 폐 이식대기자의 경우뿐만 아니라 신장, 간장, 각막 이식대기자의 경우를 보더라도 여전히 뇌사 장기기증의 활성화가 무엇보다 장기이식대기자의 생명을 살리는 관건이 된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법률 및 제도의 정비, 홍보의 강화가 요구된다고 볼 수 있다.
센터 관계자는 “2003 장기이식 통계연보의 특성은 관계기관의 협조로 2000년~2003년까지 장기이식수술을 받은 분들의 수술이후 사망여부를 조사하여 생존율의 정확성을 높인 점과, 그간 이식받은 자의 생존율만 고려했던 것을 이식받은 장기의 재이식 여부까지 고려하여 장기소실 여부·사망일에 따른 생존율을 고려한 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