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수가인상에 개원의를 위한 배려책이 전무해 전공의 급여인상만으로 해답이 보이지 않습니다.”
외과개원의협의회 조성문 회장(사진)은 전공의 급여인상으로 귀결되는 수련병원들의 근시적 시각을 이같이 지적했다.
조성문 회장은 “수련병원에서 전공의와 전임의 등 7년간의 고된 생활을 한 외과 인력을 부려먹고 나몰라라 하는 식의 형태에 문제가 있다”면서 “전공의 급여를 100만원 올려준다고해도 개원의 미래가 없는 상황에서 누가 외과를 지원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조 회장은 “수가인상 항목이 큰수술에만 국한되어 있어 개원의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인력 80%를 흡수하고 20%를 개원가로 배출하는 시스템 정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급과 개원가의 현실적인 개방병원 제도를 제언했다.
조성문 회장은 “하루 10~20명의 환자를 보는 외과 개원의들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이들을 위한 개방병원 제도가 필요하다”면서 “수련병원에서 익힌 술기를 개원후에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어 “학회와 수련병원에서 개원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나 말 뿐이지 실질적인 대책은 사실상 없다”고 전제하고 “개방병원 적용시에도 개원의를 위한 법적, 급여적 문제점을 해결해야 외과 전문의들의 값진 술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성문 회장은 “맹장수술이 19만원에 불과한 낮은 수가하에서 외과의 미래는 요원하다”면서 “수련병원에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개원 후에 일반진료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게 외과 개원의들의 실상”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