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다국적 의약품 유통대행사의 독점적 권한 남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시의사회와 경상북도의사회는 22일 성명서를 통해 "쥴릭사와 국내 업계간 분쟁으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고 경제시장의 근간을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의사회는 "쥴릭이 2000년 국내 진출 이후 선진적 유통기법의 확산을 통해 국내 의약품 유통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던 취지와는 달리 기존의 의약품 도매업계와 끊임없는 분쟁을 일으켰다"면서 "다국적사의 의약품 독점구조로 인한 유통구조 왜곡을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유통업계와 도매업계간 분쟁결과 고혈압, 당뇨 등 필수의약품 공급중단까지 초래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전하고 "국내 도매업계가 독립적으로 다국적제약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기존 거래관계를 연장시키려는 압력행위로 건전한 자유경제시장의 근간을 훼손했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의사회측은 "쥴릭은 자사의 이익보다 국민의 건강이 우선한다는 점을 직시하여야 한다"면서 "국민건강과 자유로운 경쟁을 통한 유통구조의 건전화를 위해 쥴릭의 독점적 권한 남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