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흉부외과 수가인상분 활용방안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이 전공의는 물론, 펠로우들의 월급을 모두 300만원씩 인상해 병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이렇게 지원하고 남은 금액을 해외연수비용 등으로 흉부외과에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타 수련병원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삼성서울병원 이영탁 흉부외과장은 26일 "최근 보직자 회의 등을 통해 흉부외과 전공의와 펠로우의 월급을 300만원씩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펠로우들의 근무조건을 개선해야 스탭 수가 늘고 전공의들의 로딩이 적어지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전공의들과 함께 펠로우들의 월급도 인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전공의들의 평균 연봉은 4400만원 수준. 여기에 월 300만원씩 인상분이 보태질 경우 연봉이 8000만원 수준으로 크게 올라간다.
삼성서울병원은 10월 급여일을 기준으로 7월치 월급부터 이같은 인상분을 소급해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이렇게 지원하고 남은 인상분이 최대한 흉부외과의 발전에 쓰일 수 있도록 해외연수 프로그램과 시설확충 등 다양한 활용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영탁 과장은 "수가인상분이 흉부외과 전공의들은 물론, 스탭들에게 쓰여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병원 경영진 및 과내 교수들과 지속적으로 고민해 전공의들을 위한 활용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계획이 알려지면서 삼성서울병원은 전공의 모집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지원자들이 정원을 넘어섰다.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정원은 3명. 여기에 마산삼성병원 정원을 위탁받아 4명을 선발하고 있지만 벌써 지원자가 4명을 넘어선 것.
지난해 단 한명만이 지원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상황이다.
이영탁 과장은 "병원이 흉부외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이 전공의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며 "이제는 어떻게 우수인재들을 모으느냐가 관건이라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