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에 지급하는 건강보험 진료비가 전년대비 33%나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일 의료기관 유형에 따른 올해 3분기와 지난해 3분기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요양병원의 진료비 증가율이 다른 유형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요양병원은 전년대비 33.4%(입원 33.4%, 외래 34.8%)가 증가했으며, 병원급이 22.5%(입원 23.2%, 외래 21.1%), 종합전문요양기관이 8.6% 증가했다.
반면 종합병원은 진료비가 3.0% 감소했는데, 입원부문이 8.5% 줄어든 반면 외래는 7.6% 늘었다. 치과병원은 22.2%, 치과의원은 11.7%, 한방병원은 5.5%, 한의원은 1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진료비는 8조 8745억원에서 9457억원이 늘어난 9조 8202억원으로 1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박문규 통계부장은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노인의료비 급증과 요양병원 이용 증가, 보장성 확대로 인한 국민의 의료이용 기회 증가, 종합전문요양기관 외래이용 증가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