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의학회(회장 이중근, 이사장 이욱용)는 1일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노인환자의 약물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노인의학회는 이날 ‘노인환자 약물사용에 대한 학회의 의견’을 통해 “노인의 만성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의 장기치료 및 병용요법은 약물 부작용, 약물과 약물의 상호작용, 약물·질환 상호작용 뿐 아니라 부적절한 약물처방의 위험을 높인다”며 이번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했다.
학회는 “미국 등 선진국은 수년전부터 노인환자에 대한 약물사용 실태 및 경향을 지속적으로 분석하여 기준을 제시해 환자의 약물처방 비율을 낮추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노인의학회도 노인환자의 부적절한 약물처방과 다중약물요법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인의학회는 첫 번째 방안으로 건강보조식품과 일반약, 한약재 등 비처방 약물복용의 실태파악을 제안했다.
이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약물복용과 처방하는 약에 대한 약리적인 특성, 부작용 및 독성 인지 등 노인환자를 배려한 개원의들의 임상적, 학술적 노력을 당부했다.
학회는 또한 저용량으로 시작하고 천천히 증량, 약물치료의 순응도 높이기, 신약에 대한 신중히 고려 등 다질환을 지닌 노인입장에서의 신중한 처방을 주문했다.
이재호 대외협력이사는 “상반기에만 노인의료 점유율이 전체의 30%를 넘어서고 있으며 비처방약물을 포함하면 이를 훨씬 상회할 것”이라면서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의사 스스로 노인들의 경제적, 약리적 부담감을 경감시키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300여명의 개원의들이 참석한 이날 학술대회는 △노인환자의 위기 징후 해석(강동성심병원 신경과 송홍기) △노인 고혈압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서울대 순환기내과 이해영) 등 학술연제 및 노인체조 동영상 배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