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 감염 환자가 하루 9천여명에 육박하는 등 급속히 확산되면서 항바이러스제 처방도 급격히 늘고 있다.
복지부 최희주 건강정책국장은 2일 브리핑을 통해 "주간평균 양성자 현황은 지난주 26일~31일까지 평균은 8857명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하루 최고 12만 4000건 처방이 이뤄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43주(10월 18-24일) 호흡기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 중에서 83.5%가 신종플루바이러스로 나타났다. 또한 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유사 환자는 20.29명으로 전주(9.26명) 대비 119.6%가 증가했다.
신종플루 감염환자 가운데 입원 중인 환자는 지난달 29일 현재 1천400여명이며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 중인 중증 환자는 48명이다.
항바이러스제는 지난 8월21일부터 10월31일까지 총 69만382명분이 처방됐는데, 지난주에는(10월 25일~10월 31일) 평균 6만7894건이 처방됐다. 특히 31일에는 12만4000건의 처방이 이뤄지기도 했다.
최 국장은 " 신종플루가 의심되지 않는 경우에 환자가 항바이러스 처방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면서 "처방 없이 약국에 바로 가서 항바이러스제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3일 관계부처 합동회의, 전문가 회의 등을 차례로 열 계획이다. 국가전염병재난단계를 '심각'으로 격상시키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