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안전 및 의료의 질을 위해 일회용 의료기는 한번만 사용해야 하지만 재사용이 가능한 의료기임에도 한번만 사용하는데 따른 비용효과적 측면도 따져봐야 합니다."
대한병원협회 박상근 보험위원장은 10일 ‘일회용 의료기기 재사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를 주제로 한 KBS 생방송 ‘여기는 라디오정보센터입니다’ 프로에 출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독이나 멸균 방법이 발전해 일회용 의료기의 재사용이 가능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일회용 치료재료를 재사용할 경우 사회적 합의가 전제돼야 하고, 그에 앞서 재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치료재료를 선별하고 각 치료재료별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멸균 소독기준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도 사용횟수를 감안하여 보상하는 1회용 치료재료들이 있고, 고가의 일회용 치료재료나 행위료에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로 보상받지 못해 다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치료재료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또 “일회용 치료재료의 재사용에 대한 논의보다는 일회용 치료재료들 가운데 일회용과 재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구분하는 허가시스템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