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속 의료기관의 자본잠식 상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성 의원(한나라당)은 11일 열린 서울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립병원 및 의료기관의 부채비율이 최대 295% 등으로 일부 의료기관에서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제출한 의료기관별 부채비율(2008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고양정신병원이 295.8%로 가장 높았고 이어 백암정신병원(94.1%), 서울의료원(71.1%) 등을 보였다.
이어 보라매병원(45.1%), 용인정신병원(40.8%), 축령정신병원(11.6%), 동부병원(10.0%), 북부노인병원(4.4%), 장애인치과병원(2.1%) 순을 보였다.
박희성 의원은 “주식시장에서 금융감독원 기준 2년간 자본잠식 상태가 50% 이상이 지속되면 상장폐지 대상”이라면서 “과도한 부채비율을 보이고 있는 의료기관에 대해 경영지도나 행정지도를 시 차원에서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