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부인과의사회는 학회 및 진오비(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의사들의 모임)등과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15일 정기대의원총회를 통해 산부인과의사회 제7대 회장에 취임한 박노준 신임회장은 이같이 말하며 산부인과 내 결속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의사회가 학회 및 진오비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는 점에 대해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신임 집행부에서는 이들과 화합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 다함께 힘을 모아 추락한 산부인과의 자존심을 찾는 데 초점을 두고 싶다"고 했다.
산부인과의사회가 더욱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화합과 결속이 우선이라는 얘기다.
박 회장은 이어 향후 우선 사업과제로 산부인과 살리기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산부인과는 요실금 출력지 사건 이외에도 NST, 낙태문제 등 산부인과 의사가 죄인이 돼야하는 불합리한 정책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단 '산부인과 살리기 대책위'를 통해 산부인과 수가인상과 분만수가 현실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나라의 분만수가는 OECD국가의 1/5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매년 분만을 포기하는 산부인과 의사들의 수가 점차 늘어 조만간 분만을 하기위해 산부인과의사를 수입해오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산부인과 병·의원 경영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료사고 및 의료분쟁시 보상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한다.
그는 "의료사고 실태조사를 통해 무과실보상제도의 필요성을 부각시킬 것"이라며 의료사고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이임식을 한 고광덕 전 회장은 "지난 2년이라는 임기동안 산부인과는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며 "마무리 짓지 못하고 가는 일이 있어 아쉬움이 남지만 박 회장이 잘해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