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중인 전문병원 2차 시범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문병원이 고난이도 진료를 통해 대학병원과 경쟁하는 형태를 지향하는 것으로 의견이 좁혀졌다.
16일 '전문병원 활성화 TF'는 최근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6개 진료과목 4개 질환에 대해 37개 병원에서 전문병원 2차 시범사업이 내년 4월을 기한으로 정해, 진행되고 있다.
올해 초 의료법 개정으로 전문병원제도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으며 2011년 1월부터 새로운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성된 TF는 전문병원을 허용할 진료과목과 질환을 추가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시범사업에 진료과목과 질화을 추가해 의료현장에 미치는 효과와 부작용을 살펴보기로 한 것.
또한 TF는 특정분야에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대형병원 쏠림현상을 완화하도록 고난이도를 지향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중소병원의 경영개선을 위해 가능한 많은 중소병원이 참여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정분야에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
TF 관계자는 "전문병원이 의원급과 경쟁하는 구도로 가서는 곤란하다"면서 "대학병원과 경쟁하는 구조로 의료의 질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TF는 이외에도 전문병원제도 정착을 위한 전문병원 지정 요건과 관련해서 환자 구성비율, 전문의 기준, 병상 규모, 간호인력 고려, 평가지표, 수가가산 방법, 레지던트 파견·수련 허용 여부 등의 쟁점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F는 올해말까지 전문병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내년초 공청회를 통해 공개하고 내년말까지 관련 법 개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