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이 새로 짓는 암전문병원에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양성자치료기 등 최첨단 의료장비를 대거 도입하기로 했다.
연세의료원이 발행하는 외부 소식지인 <연세의료원소식>은 최근호 암센터 40주년 기획을 통해 조만간 착공에 들어가는 암전문병원의 첨단장비 도입 계획을 소개했다.
암전문병원 첨단장비 도입 계획을 보면 꿈의 암치료기인 양성자치료기를 비롯해 최신 방사선 치료기인 '토모테라피(Tomotherapy)', 사이버나이프, MRgFUS(자기공명영상유도하 고집적초음파) IOERT 등 최첨단 암 치료 장비가 대거 포함되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장비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도입이 추진되는 양성자치료기다.
양성자치료기는 방사선이 종양부위에만 집중적으로 작용해 정상세포의 파괴를 줄이고 부작용과 2차 암 발생을 줄이는 첨단 암 치료 장비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국립암센터가 보유하고 있는데 총 사업비 480억 원을 들여 구축했으며 2007년 3월 첫 치료를 시작했다.
현재 원자력의학원, 삼성의료원 등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투자비용 대비 수익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어 도입을 꺼리는 상황이다.
연세의료원 암센터 정현철 원장은 "신축되는 세브란스 암전문병원은 '아시아의 MD앤더슨'을 표방하며 아시아권 환자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최첨단 의료장비와 질환별 팀 진료제 등 세계적 기준의 장비와 진료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암전문병원은 세브란스병원 구 외래진료소 부지에 건축면적 2195평, 연면적 3만1671평, 지상 15층, 지하 6층 476병상 규모로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