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로 사용되는 아편(morphine)이 암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편을 사용하는 환자의 변비를 막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인 ‘렐리스톨(Relistor, methylnaltrexone)'이 종양의 전이를 막는다는 연구결과가 보스턴에서 열린 암 학회에서 발표됐다.
시카고 의과 대학 패트릭 싱글레톤 박사는 이전의 실험실 연구에서 아편이 암 성장을 촉진하고 면역 반응을 저해하는 것을 알아냈다. 또한 아편이 새로운 혈관의 성장을 촉진해 종양의 전이를 높이는 것을 알아냈다.
그러나 아편 수용체를 차단하면 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며 아편 수용체를 차단하는 렐리스톨의 효과에 대해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실험실 연구 결과 렐리스톨이 폐종양 세포의 전이를 막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한 아편 수용체가 부족하도록 유전자 변형된 쥐의 경우 암세포를 주입 시에도 종양이 발생하지 않았다.
렐리스톨은 정상쥐의 암세포 전이를 90%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렐리스톨은 아편의 진통효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부작용만 완화시켰다고 말했다.
싱글레톤 박사는 많은 종류의 폐암은 이런 아편 수용체가 과잉표현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것이 암의 증식과 전이에 관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싱글레톤 박사는 앞으로 사람에 대한 렐리스톨의 효과를 검증하는 일이 남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