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 심근경색 등 허혈성성심질환 환자에게 재관류요법을 시행한 후 PPI제제와 클로피도그렐(플라빅스)을 함께 투여하면 흉통으로 인한 재입원과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차병원 내과 김원희 교수팀은 19일 열린 2009년 추계 소화기연관학회 합동학술대회에서 'PPI 사용이 허혈성심질환자의 임상 경과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PPI는 항혈소판제제에 의한 위장관 출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널리 쓰이고 있으나 간에서 Cytochrome P450D의 작용을 억제해 클로피도그렐의 대사를 감소시킨다
연구팀은 허혈성심질환자에게 글로피도그렐과 PPI를 함께 투여할 경우 임상적 예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2003년 1월부터 5년간 협심증과 심근경색으로 분당차병원에 내원한 환자 중 재관류요법을 시행하고 클로피도그렐 투약을 시작한 환자 중 99명을 PPI 병용투여군(실험군), 클로피도그렐 단독투여군(대조군) 동수로 나눠 후향적 연구를 시행했다.
실험군과 대조군의 기본 특성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재관류관류요법은 양군 모두 관상중재시술(실험군 92.9%, 대조군 99%)이 가장 흔히 사용됐다.
PPI제제는 란소프라졸이 59.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라베프라졸 28.4%, 에소메프라졸 7.1%, 오메프라졸 4.4% 순이었다.
연구에서 약제의 종류나 투여 기간에 따른 예후의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하지만 흉통으로 인한 재입원과 사망률은 실험군이 42.4%인데 비해 대조군은 24.2%로 큰 차이가 있었다.
반면 다량분석에서 PPI 사용에 따른 후향적 연구 방법의 상대 위험도( Odds ratio)는 2.99로 나타났다. 그 중 재관류요법을 다시 시행한 경우도 13.1%와 11.1%로 차이를 보였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연구팀은 "허혈성심질환자에서 PPI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 임상적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으나 아직 국내 자료는 없는 실정"이라며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허혈성심장질환자의 약제사용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