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인진료비가 사상 처음으로 전체 진료비의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건강보험공단과 심사평가원이 공동으로 발간한 '2008년 건강보험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진료비는 10조 7371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0.8%를 차지했다.
또한 노인급여비를 보더라도 지난해 8조 1201억원으로 전체 급여비의 31.6%를 차지해, 30%선을 돌파했다.
게다가 노인진료비와 급여비가 무섭게 증가하고 있는데, 노인진료비는 2002년과 비교하면 3배가, 2007년과 비교하면 17.7%가 증가했다. 전체 진료비 점유를 보아도 2005년 24.4%, 2006년 25.9%, 2007년 28.2%로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특히 노인진료비의 증가는 만성질환에 대한 환자 및 진료비 지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음이 확연하다.
단일상병 기준으로 지난해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질환은 '본태성 고혈압'으로 1조8835억원(430만명)을 차지했으며, '인슐린-비의존성당뇨병'이 9253억원(152만명), '만성콩팥기능상실'이 8320억원(8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입원질환만 보면, 치핵에 대한 진료인원이 매년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노인성백내장에 대한 진료비 지출이 급증해 2000년 5위에서 2위까지 순위가 급상승했다. 외래의 경우 급성기관지염, 급성편도염, 치은염 및 치주질환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국민 1인당 의료기관 평균 방문일수는 16.8일(입원은 1.7일, 외래 15.1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2008년 실 진료환자 수는 입원이 505만명, 외래 4333만명이다. 국민 1인당 500만원 초과 고액환자는 85만명이지만, 이들의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의 28.9%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