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협 정책협의회는 28일 오전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갖고 현안을 논의했다.
양 단체 대표들은 회의에서 전통적인 친선우호관계를 확인하고 선택분업 전환, 주 40시간 근로제, 약가제도 개선 등 양 단체 관심사항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회의에서 현행 의약분업은 국민들에게 비용부담과 불편만 가중시키는 실패한 제도라고 전하고 선택분업 전환을 위해 의협에서 벌이고 있는 1천만명 서명운동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병협은 현행 약가제도는 요양기관의 저가구매 동기를 상실케 해 오히려 약제비 증가를 초래하고 있어 건강보험 재정안정과 병원경영 합리화 차원에서 고시가로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며 약가제도 개선에 의협이 힘을 보태줄 것을 요구했다.
또 주 40시간 근로제 시행과 관련해서도 진료수입 감소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수가조정과 야간가산율 적용 확대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주장하며 공조를 원했다.
박효길 의협 보험부회장은 "이날 회의는 상견례 위주로 진행됐으며 주로 병협에서 안건을 제시했다"며 "월 1회 회의개최를 정례화해 정책공조를 이뤄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병협 관계자는 "의협의 선택분업 전환 1천만명 서명운동 협조 요구를 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해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회의에는 의협에서 김세곤 상근부회장 박효길 보험부회장, 노만희 총무이사, 박윤형 기획이사가 병협에서는 김철수 부회장, 이석현 보험위원장, 김윤수 홍보위원장이 각각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