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신종플루 백신을 2회 접종하는 만 8세 미만 아동들의 접종간격이 변경된 사항에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의료계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8일 의료단체에 보낸 긴급공문을 통해 “면역증강제 미사용 신종플루 백신을 2회 접종하는 6개월 이상 만 8세 미만의 예방접종 실시기준을 4주 간격으로 한 심의사항을 준수해달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안내문에서 △6개월 이상 만 3세 미만 백신접종 기준을 1.25ml 4주 간격으로 2회 근육주사 △만 3세 이상 만 8세 미만은 0.5ml 4주 간격으로 2회 근육주사 △만 8세 이상은 0.5ml 4주 간격으로 1회 근육주사 등으로 변경됐음을 알렸다.<아래 표 참조>
보건당국은 당초 6개월 이상 3세 미만은 0.25ml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3세부터 만 8세는 0.5ml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 만 8세 이상은 0.5ml 1회 접종 등의 예방접종 방법을 공지했다.
이처럼 2회 접종 대상자의 접종간격이 3주에서 4주로 바뀐 데는 신종플루 백신 허가 심의에서 충분한 의학적 논의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앙약제평가심의위원회는 녹십자의 ‘그린플루-에스’ 허가시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최소 3주 이상 임상의 유효성을 인정해 허가사항에 3주 간격으로 접종할 수 있다는 내용을 결정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열린 예방접종심의원회의 심의결과, 면역증강제를 미사용한 백신의 접종간격은 면역력 강화 차원에서 3주 보다 4주가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백신허가시에는 신종플루 확산으로 인해 급하게 결정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선진국도 최소 3주 간격에 맞추고 있어 허가상의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 7일부터 시작된 8세 미만의 미취약 아동과 영유아의 2차 접종을 위한 예방접종 사이트도 접종일로부터 4주 후에 예약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변경했다”면서 “일선 병의원에서 다소 혼란이 있을 수 있으나 면역력 강화 차원으로 의료단체를 통해 적극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측은 8일 허가가 잠정 결정된 면역증강제가 사용된 ‘그린플루 에스 플러스’는 1회 접종인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만큼 접종간격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