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이 의료계를 위한 올바른 의료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다짐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17일 오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미자랑스런의상 시상식 및 의사협회 송년의 밤' 행사에 참석, "의사들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인식을 바로잡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은 축사를 통해 "어제(16일)부터 의료분쟁조정법에 대한 법안심사를 시작했다"면서 "법안의 쟁점사항인 의료사고 입증책임 부분은 산부인과 의사로서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의사에게)입증책임을 있게 한다면 방어진료와 과잉진료로 국민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전하고 "무과실과 과실은 당연지정제의 경우 건강보험 재정에서 당연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사를 제재하고 어렵게 하면 국민이 어렵게 되는 경우가 많다.일부에서 의사를 대변한다고 폄하하고 있으나 비난을 감수해 임시국회에서 20년간 하지 못한 법안의 본회의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도 "의사가 일하는 것이 곧 국민과 환자를 사랑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밥그릇을 챙기는 것이라며 나쁜 집단으로 몰리는 경우가 있다"면서 "힘과 역량은 부족하나 진심을 전달하고 의사가 국민에게 존경받은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웅전 보건복지위 위원장은 "경만호 회장이 당선 후부터 국회를 방문해 수가현실화를 비롯한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애를 썼다. 내년에도 경만호 회장과 손을 잡고 의사가 제대로 대접받고 어깨를 펼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의협 경만호 회장은 개회사에서 "의협 집행부가 8개월이 지난 지금 수가계약과 의료분쟁조정법 등 의료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신종플루 사태를 맞아 감염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한 회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경 회장은 이어 "수가가 만족스럽지 않지만 공단이 제시한 이상의 성과를 거뒀고 지금은 수가계약제도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유헬스와 건강의료서비스 등이 의료계에 시련을 줄 수도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의협에 대한 신뢰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열린 한미자랑스런의사상 시상식에는 심재두 원장과 이태석 신부이 공동수상한 가운데 참석한 의료계 내외 귀빈 400여명이 수상자와 송년의 밤 행사를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