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의료수급구조 개혁을 신년 목표로 내세웠다.
의협 경만호 회장(사진)은 28일 신년사를 통해 “의협 집행부는 유일한 공약이자 소명인 ‘의료수급구조 개혁’이라는 푯대를 향해 쉬지 않고 전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만호 회장은 “지난 5월 출범한 36대 의협호는 쏟아지는 현안과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면서 “8개월이라는 길지 않은 기간 동안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아쉬움과 성취가 교차함을 표했다.
경 회장은 “국가재난 사태에 준하는 신종플루 대유행을 맞아 의협내 비상대책위를 가동해 정부의 늑장대응에 고삐르 죄며 의료인이 환자치료와 감염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발빠르게 움직였다”고 언급했다.
수가협상 결과와 관련, 그는 “만족스런 수준은 아니지만 패널티 없이 공단이 제시한 인상률 이상을 끌어낸 것과 불합리한 현행 수가결정 방식을 개선하고 일차의료를 육성, 발전시키기로 합의한 것은 분명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경 회장은 이어 “기존 무너져 있었던 국회와 관계를 복원해 보건복지위 위원들을 중심으로 대국회 창구를 열었고 정부와 대립하기 보다는 보건의료정책에 머리를 맞대로 함께 고민하며 소통을 강화했다”며 대국회, 대정부 관계회복 성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경만호 회장은 “의협은 새해를 맞아 숨을 고르고 다시 뛰려 한다”면서 “집행부의 유일한 공약이자 소명인 의료수급구조 개혁이라는 푯대를 향해 전진함과 동시에 당장 맞닥뜨려야 하는 현안에도 적극 대처핳 것”이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경 회장은 “의료계는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메가톤급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전하고 “건강관리서비스 등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서비스산업선진화는 시련이 될 수도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만성질환자 신종플루 무료접종과 관련, 그는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의사로서 사회의 약자를 돕고 그늘진 곳에 손을 내미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이기는 게임을 할 수 있다”면서 “경인년 호랑이처럼 용맹하고 당당하게 의료의 새 희망을 열어나가는 의협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경만호 회장은 끝으로 “의협의 주인은 집행부가 아닌 회원 여러분”이라며 “집행부를 구심점으로 하여 회원들의 힘이 모아져야만 의협이 비로소 움직일 수 있다”며 화합과 단결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