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출신만으로는 일류 병원으로 도약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우수한 타교 출신 교수들을 적극 영입하는데 주력해 제2 도약을 이루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최근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취임한 손창성 의무부총장은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의료원이 가야할 방향을 이같이 제시했다.
출신대학에 관계없이 우수 인력을 끌어모아 의료원의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다.
손 의무부총장은 "고대의료원이 세계적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우수한 연구, 임상능력을 가진 인재"라며 "우수인재 유치 및 양성을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수부터 임상강사, 전공의에 이르는 모든 분야의 문호를 적극적으로 개방해 타교 출신 인재들이 고대의 식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손창성 의무부총장은 "과거부터 문호를 적극적으로 열어 현재 의료원내에 타교 출신 교수들이 21%에 달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정도로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소한 전공의와 교수진 중 타교 출신 비율을 30~4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라며 "타 병원의 인재들이 아무런 주저없이 고대에 지원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손 의무부총장은 의료진에게 타 병원과 차별화되는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연구자율성은 물론, 연구비와 보상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
손 의무부총장은 "고대의료원의 가장 큰 장점은 교수들에게 연구의 자율성을 최대로 보장한다는 것"이라며 "자신이 원하는 연구를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도록 모든 환경을 갖춰주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덧붙여 연구성과를 내는 의료진에게는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또한 만약 외부 연구비를 수주하면 받아온 금액만큼 의료원이 또 한번 연구비를 지원하는 매칭펀드도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창성 의무부총장은 이렇게 연구능력을 배양하면서 동시에 적극적으로 시설투자에 자본을 투입해 내외부 모두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착공에 들어가는 첨단의학센터가 하드웨어 확충의 첫 걸음.
고대의료원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재 안암병원 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3만여평 규모의 특화센터, 연구센터를 갖춘 첨단인텔리전트 빌딩을 계획중이다.
총 3천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고대의료원은 삼성, 아산 등 대형병원들과 경쟁할 수 있는 위용을 갖추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손창성 의무부총장은 "첨단의학센터 신축과 더불어 특화클리닉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며 "문호개방과 연구능력 배양으로 키워진 내적 경쟁력에 첨단의학센터라는 날개가 달릴 경우 고대의료원은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