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 39기 수료 법조인들이 13일 배출되는 가운데 이들 중 의사 출신은 4명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들은 검사, 변호사로서 전문성을 갖춘 법조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피력해 앞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사법연수원은 이날 오후 2시 39기 수료식을 개최한다. 39기 수료생 중 의사 면허를 가진 법조인은 모두 4명.
오채근 변호사는 고대 의예과 91학번으로 정신과전문의다. 오 변호사는 의료소송 전문 법무법인 ‘세승’에서 법조인의 새 길을 간다.
대외법률사무소는 올해 1월 법무법인으로 전환하면서 법인명을 ‘세승’으로 바꿨다.
오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의료소송을 전문으로 하고 싶다”면서 “의료계와 법조계는 서로를 모르는 게 많아 연결고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오 변호사는 “단순히 의사 출신 변호사로서의 역할에서 탈피해 의료분쟁 외에 법의학을 한단계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송한석 씨는 서울대 의예과 98학번으로 의대 졸업후 전문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임용됐다.
송한석 검사는 “의료 전문지식을 활용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수사,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수사를 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새내기 변호사인 안주현 씨는 부산대 의예과 98학번인 일반의로 법무법인 ‘바른’에 둥지를 틀었다.
법무법인 ‘바른’은 기업을 주 고객으로 하는 대형로펌으로 현재 의료소송을 전문으로 하지는 않는다.
안주현 변호사는 “환자와 의사, 병원간의 소송뿐만 아니라 지적재산권, 제약 관련 기업간 인수 합병, 병원 노사와 조세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변호사는 “법조 전반을 배워 10년 후에는 전문성을 갖춘 법조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날 수료하는 성용배 변호사 역시 서울대 의예과를 졸업한 일반의다.
성 변호사는 법무법인 ‘충정’에서 M&A, 기업 구조조정, 금융증권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 국제거래, 민·형사 소송 등을 전담하는 변호사로 일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