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21세이상 연령에서 A형간염 항체 보유율은 꾸준히 감소한 반면 급성 A형 간염 발생율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서울의과학연구소(이하 SCL, 이경률이사장) 이안나 부원장(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의 ‘최근 4년 동안 전국의료기관에서 의뢰된 A형 간염바이러스 혈청 표지자 검사 결과에 대한 역학 분석’ 논문을 통해 제시된 것.
대한진단검사의학회지 지난해 12월호에 소개된 이 논문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전국 각지의 1,699개 의료기관으로부터 SCL에 전기화학발광 면역분석법으로 의뢰된 1만 1068건의 anti-HAV total 검사와 3만 2360건의 anti-HAV IgM 검사 결과를 대상으로 연도별, 성별, 연령별 양성률을 분석한 결과, 21세 이상 연령에서는 anti-HAV total의 양성율이 매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반면 anti-HAV IgM 양성률은 점차 증가된 것으로 분석되어 최근 4년에 걸쳐 21세 이상의 연령에서 A형 간염에 대한 항체 보유율이 점차 낮아짐과 동시에, 급성 A형 간염 발생율이 꾸준히 증가했다.
SCL 이안나 부원장은 “이번 역학 조사 결과는 A형 간염 혈청 표지자 검사에 대한 전국적 규모의 역학조사로, 최근 4년간 우리나라 전체의 성별, 연령별 A형 간염 항체 보유율과 급성 A형 간염의 감염률을 반영하기에, 추후 소아 및 성인에 대한 백신 정책을 수립하는데 있어 구체적인 참고자료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통계에서도 최근 5년간 A형 간염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 2005년 전국적으로 798명이던 A형 간염 발생이 2006년 2081명, 2007년 2233명, 2008년 7895명, 그리고 지난해 1만4834명으로 급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