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부터 차상위계층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신종플루 무료접종에 앞서 의사협회가 의료기관별 예약자수 조정에 나섰다.
지난달 16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 일부 의료기관에 예약자가 쏠릴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사전에 막자는 취지다.
의사협회는 최근 각 시·도의사회에 협조요청 공문을 통해 예방접종 위탁 의료기관과 예약자 수를 파악, 일부 의료기관에 환자가 몰려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실제로 의사협회가 취합한 자료(1월 7일 기준)에 따르면 전체 위탁의료기관(의원)은 총 1만 1995곳 중 예약 의료기관 수는 5964곳에 불과해 일부 의료기관의 쏠림현상이 우려되는 상황.
특히 20인이상 예약자를 받은 의료기관의 환자 쏠림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지역 경우 접종 예약자가 20명 이상인 의료기관이 15곳이었으며 의원급 의료기관은 1곳에 그쳤다. 부산, 대구, 인천, 광주지역별로 20인 이상 예약 접수를 받은 의료기관은 각각 4곳, 5곳, 5곳, 10곳이지만 의원급은 단 한곳도 없었다.
즉, 일부 의료기관에서만 만성질환자 무료접종 예약을 받았다는 얘기다.
의사협회 측은 "사전예약자에 대해 신종플루 무료예방접종을 실시하기 어려운 위탁 의료기관과 예약자수가 과다해 예약자수 조정이 필요한 의료기관에 대해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역의사회가 나서 줄 것을 부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