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지혈증 치료현황을 조사한 결과 관동맥질환 환자 중 50%에 이르는 환자들이 선진국 기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국내 지질치료에 있어 권고치를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7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 런칭 심포지엄에서 ‘국내 고지혈증 치료 현황 역학조사’결과를 발표한 서울대 김효수 교수는 국내 1천여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심근경색, 협심증 등 국내 관동맥질환 환자 중 절반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서울대 김효수 교수 등 10명의 교수가 전국 10개 대학 병원에서 1천여명의 관동맥질환 환자 대상 조사 결과, 관동맥질환 환자 중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을 위해 약물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전체의 약 58%정도이며, LDL 콜레스테롤이 130 mg/dl 이상인 환자군에서는 85%의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 약물 치료를 받은 환자 중에서 미국 국립 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 성인치료패널 Ⅲ에서 권고하는 치료 목표치까지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 성공한 환자는 54.9%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와 관련해 서울대 김효수 교수는 “본 연구 결과는 국내 관동맥질환 환자들의 관리에 있어 상당한 치료의 틈(treatment gap)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 환자군을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처방과 보다 효과적인 약물의 사용을 통해 적극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들은 또한 “현재 국내 처방 및 진료의 기준이 되는 건강보험의 지침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LDL 콜레스테롤을 치료의 기준으로 삼는 것과는 달리 총 콜레스테롤을 기준으로 되어 있고, 치료 권고치 또한 더 높게 책정되어 있는 것이 이번 연구 결과의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하루 빨리 우리 국민에게 맞는 정확하고 합리적인 치료 권고치가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정의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