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외처방 조제액은 신종플루 특수 효과가 반영되며 전년대비 13.5% 증가한 8조983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성장률(8.4%)보다 5% 가량 높은 수치다.
12월 원외처방 조제액은 전년대비 11.4% 증가한 848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증가율은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신종플루 특수가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던 항생제(-6.6%)와 진해거담제(-4.8%)가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 처방금액 300억원 이상의 상위 질환 치료제에서는 ARB 고혈압치료제(24.4%), 항혈전제(23.8%)가 20%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항생제(-6.6%)와 진행거담제(-4.8%)는 감소세를 보여 신종플루 특수가 마무리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업체별로는 종근당(28.1%)과 동아제약(25.1%)이 여전히 증가율 1,2위를 달렸으며, 원외처방 조제액 1위인 대웅제약(16.9%)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유한양행(0.7%)와 한미약품(-0.9%)는 부진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18일 "올해는 정부의 강력한 약가 정책 등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과 정책 리스크가 높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환율 하락에 따른 원가율 개선 효과가 수익성 낮은 상품 매출 비중 확대 등으로 인해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