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가 미납회원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의사회 홈페이지 접근을 제한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어떻게 하면 미납회원을 줄일 것인가'에 대해 의사협회는 물론 지역의사회 및 각 진료과목별 의사회도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서 이개협 측의 이 같은 조치는 주목할 만하다.
20일 이개협에 따르면 회원들에게 앞으로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회원은 의사회 홈페이지에 접속을 제한하겠다며 공지했다. 미납회원을 줄이기 위한 의사회 측의 특단의 조치인 셈.
또한 일부 학회도 최근 회비미납자에 대해 홈페이지 접근을 제한한다고 공지함에 따라 이는 점차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앞서 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 이외에도 이와 유사하게 패널티를 적용해 회비 납부율을 끌어 올리는 사례가 있었다.
성남시의사회는 미납회원들은 의사회에서 추진하는 바우처 사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함으로써 높은 회비 납부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기도의사회는 미납회원들에게는 의료기관 현지실사시 실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즉, 특정한 사업이나 서비스를 개발함으로써 회비 납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
경기도의사회 관계자는 "과거에는 회비를 납부한 회원들에게 인센티브 제공을 강조함으로써 회비납부율을 높였지만 최근에는 네거티브 전략을 활용, 회비 미납시 불이익을 줌으로써 회비 납부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남시의사회 관계자 또한 "실제로 바우처 관련 사업을 시작할 때 미납회원들의 납부율이 올라가는 것을 볼 때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네거티브 전략을 극복할 만한 경쟁력을 갖췄느냐 하는 점이다.
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 관계자는 "현재 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 하루 접속 건수는 평균 1000여명 이상"이라며 "전국의 이비인후과 회원이 2200여명인 것을 감안할 때 회원의 50%이상이 매일 홈페이지에서 활동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접속이 많을 땐 회원 접속률이 70~80%까지 올라갈 때도 있다"며 "홈페이지 내에서 회원 커뮤니티가 워낙 활발해 접근을 제한할 경우 회비납부율을 높이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