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수련병원들이 인턴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규모 미달사태가 벌어졌다. 특히 지방 대형병원, 중소병원들이 바람을 맞았다.
22일 <메디칼타임즈>가 조사한 2010년 전국수련병원 인턴 지원 마감결과, 일부 대형 병원을 제외하고는 인턴 지원자 수가 급감했다.
이번 인턴 모집에서 서울대병원을 제외한 소위 빅5병원들은 모두 정원을 넘겼다.
서울아산병원은 154명 모집에 166명, 세브란스병원은 227명 모집에 259명, 삼성서울병원은 107명 모집에 121명이 지원했다. 가톨릭의료원은 298명 모집에 303명이 지원해 정원을 넘겼다.
서울대병원은 208명 모집에 206명이 지원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또 고대안암병원은 93명 모집에 93명, 고대구로병원은 38명 모집에 38명, 경북대병원은 72명 모집에 72명, 강원대병원은 12명 모집에 12명이 지원해 정원을 간신히 채웠다.
그러나 한양대병원은 93명 모집에 89명, 원자력병원은 36명 모집에 32명, 길병원이 65명 모집에 61명이 지원해 미달사태를 빚었다.
특히 지방병원일수록 중소병원일수록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경상대병원이 41명 모집에 33명, 부산대병원이 78명 모집에 62명, 전북대병원이 58명 모집에 35명이 지원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중소병원인 한일병원은 18명 모집에 9명이 지원해 50%의 지원율을 기록했으며 예수병원이 26명 모집에 16명만이 지원했다.
한일병원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17명이 지원해 정원 1명을 채우지 못했지만, 올해는 절반인 9명밖에 지원하지 못했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이번 인턴 모집 결과는 의사국시 합격자 수가 예년에 비해 적은 3224명으로 줄어든 반면, 인턴 정원은 오히려 늘어 3853명으로 책정되면서 예고된 결과라는 지적이다.
특히 지방의 의전원들이 본교 학생들의 수도권 이탈로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경우도 다수 발생해 향후 논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