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시 유독한 연기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되는 방염물질이 불임의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1월호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지에 실렸다.
PBDEs(polybrominated diphenyl ethers)이라고 불리는 방염물질이 혈액 및 조직에 축적시 호르몬을 방해하는 작용을 한다고 UC 버클리 대학 킴 할리 박사가 밝혔다.
할리 박사는 223명의 임신 여성의 혈액에서 PBDE의 농도를 측정했다. 또한 대상자들이 임신시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렸는지도 조사했다.
그 결과 혈액내 PBDE의 농도가 가장 높은 여성의 경우 임신까지 가장 오래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건강 영양 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 97%의 혈액에서 PBDE가 검출되며 이런 농도는 1970년 이후 두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에서 오랜기간 거주한 여성일 수록 PBDE 수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방염 물질의 불임 위험이 명확히 밝혀질 경우 PBDE는 2013년까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환경부 관계자는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로 PBDE가 남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할리 박사는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