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의학연구원에서 침술이 안구건조증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제 안과 뿐만 아니라 한의원에서도 안구건조증 환자를 볼 날이 머지않은 듯 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 한방의 과학화를 강조하고 있는 한의계는 질환별 침치료 혹은 한약의 효과에 대해 잇따라 임상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거론할 꺼리조차 되지 않았던 의과의 진료영역이 최근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한방의 과학화로 흔들리고 있다.
이는 최근 한의학연구원이 발표한 연구결과만 봐도 알 수 있다.
△신종플루 치료용 한약제제 개발 △폐경전후 여성의 안면홍조에 침치료 효과 입증 △중풍에 효과 입증 △알레르기 비염환자 침치료 임상실험 실시 △만성 긴장성 두통에 침치료 효과 입증 △당뇨합병증 백내장 지연효과 입증 등 지난 한해에 외부에 공개된 연구결과만해도 상당하다.
특히 중풍, 알레르기 비염, 두통, 백내장 등 특정 진료과목에 국한된 게 아니라 의과 전체 진료과목에 걸쳐서 한방진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은 의료계 입장에서 볼 때 상당히 위협적이다.
실제로 한의원 네트워크 중에는 비염전문 한의원 등이 환자들의 인기를 얻어 빠르게 확장한 사례도 있다.
물론 당장 오랜시간 병의원을 찾았던 모든 환자들이 한의원을 선택하지 않을 지는 모른다. 그러나 한의계의 이 같은 지속적인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또 그 효과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 한의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소비자는 언제나 변한다.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도 마찬가지다. 변화하지 않으면 자기개발이 없이는 환자들의 욕구를 채우지 못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