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단이 집단 사퇴를 표명한 한국제약협회가 오는 25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하고, 시장형 실거래가제도 등 제약계가 직면한 현안 타파에 나선다.
이번 조치는 차기 회장 선출에 난항을 겪으면서 생길 공백을 우려한 데 따른 것이다.
어준선 회장과 제약업계 회원사는 18일 오전 7시 30분 역삼동 소재 르네상스 호텔에서 이사회를 갖고 어 회장 사퇴 처리, 차기 회장 선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했다.
어준선 회장은 "25일 열리는 총회까지 후임 회장이 선출되기는 어려울 꺼 같다"며 "만약 선임이 안되면 협회에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비대위를 구성, 시장형 실거래가제도 등 현안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대기업 중심으로 제약계 CEO 7명으로 구성된다.
어 회장은 "비대위 구성은 자체적으로 구성되겠지만, 이사회 주문은 대기업 중심으로 중견 기업이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보였다"며 "대기업의 경우 자문의원들도 많으니 그 중에서 비대위 위원장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차기 회장으로는 능력은 물론 의욕적인 사람이 됐으면 하는 바램도 밝혔다.
어 회장은 "떠나는 사람 입장에서 어떤 사람을 지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단지 생각하는 것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고 여러 가지 현안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는 의욕적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사회는 이날 어준선 회장에 대한 사의를 공식 수락했다. 따라서 정기총회까지 차기회장을 선출되지 않으면 총회가 끝나는 25일 이후부터 부회장 중 1인의 직무대행 체제가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