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바티스가 처방약 청구액 부문에서 다국적제약사 중 첫 1위에 올라섰다. 반면 2008년도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던 한국화이자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성장이 정체되며, 순위가 뒷걸음질쳤다.
22일 <메디칼타임즈>가 심평원이 국회에 제출한 <2009년 상위 20위 다국적제약사 EDI 청구액>을 분석한 결과, 한국노바티스는 지난해 3481억원의 청구액으로 전년(2985억원) 대비 16.62% 증가, 다국적제약사 중 청구액이 가장 많았다.
한국노바티스 관계자는 "디오반(고혈압약), 글리벡(백혈병약) 등 기존 품목의 꾸준한 성장과 가브스(당뇨병약), 루센티스(황반변성약), 엑스포지(고혈압복합제), 엑셀론 패취(치매약) 등의 조화가 고성장을 기인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위권제약사의 높은 성장률도 눈에 띄었다.
한국로슈(19.29%), 한국아스텔라스제약(25.16%), 한국오츠카제약(15.39%), 한국BMS(60.18%), 한국애보트(28.04%), 노보노디스크제약(19.23%), 제일기린약품(17.21%) 등은 20% 내외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햇다.
특히 한국BMS는 지난해 913억원의 청구액으로 전년(570억원)에 견줘 무려 60.18%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의 급성장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바라크루드정0.5mg'(525억원)은 전년(256억원) 대비 무려 105.08%가 증가했다. B형간염 2차약인 ‘바라크루드정1mg'(118억원)를 합치면 지난해 청구액은 650억원(643억원)에 육박한다.
반면 2008년도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던 한국화이자와 GSK는 성장이 정체되며, 한 계단씩 뒷걸음질쳤다. 이들 기업의 성장률은 전년대비 각각 2.67%, 3.63%에 그쳤다.
또 한국얀센(-3.47%), 한국릴리(-1.68%), 한국베링거인겔하임(-1.77%) 등 3개사는 마이너스 성장했다.
한편 한국화이자는 지난 1일부터 한국와이어스를 통합·운영해 다시 1위 자리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화이자(본사)는 와이어스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