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박도민(7) 군은 로봇보행훈련치료실에서 눈웃음이 가득한 표정으로 자신감 있게 걷기연습을 하고 있다.
도민이 어머니는 도민이가 걷는 모습이 이제는 익숙하지만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두발로 사람의 손을 잡지 않고 혼자 걸을 수 있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도민이가 걷기훈련을 한 장비는 로봇보행훈련기기인 소아용 ‘로코매트(Lokomat)’로 주로 뇌성마비, 발달지연 등으로 인해 보행 장애가 있는 아동을 대상으로 훈련하고 있다.
이 장비는 다리에 로봇전동장치를 고정하고 상체에 체중부하장치를 설치, 아동에 따라 일정한 무게, 속도, 다리의 각도를 조정하며 훈련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이다.
서울재활병원 추도연 대표팀장은 "소아용 로코매트를 통해 반복적 걷기훈련을 필요로 했던 뇌성마비, 발달지연 등의 아동에게 로봇보행훈련을 실시하게 돼 치료의 효과를 촉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로코매트는 환자 스스로가 걷기치료를 하면서 본인이 힘을 주는 만큼 가상캐릭터가 전진, 좌, 우를 움직이기 때문에 바로 피드백이 될 뿐만 아니라 치료의 내용이 전동로봇다리를 통해 기록되기에 치료 향상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현재 로코매트는 미국이나 유렵등지의 유명 재활전문치료센터에서 소아와 성인의 대표적 걷기훈련장비로 운영되고 있으며 다수의 연구사례가 보고 되어 그 효과를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아직 소아와 성인의 로봇보행훈련에 대한 치료와 연구는 시작단계에 있다.
하지만 로봇보행장비인 로코매트를 통해 뇌성마비, 뇌졸중 등 하지마비 환자가 다시 ‘첫걸음’을 떼는데 획기적인 재활치료방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