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일산병원이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도가 병원의 경영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제도 도입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산병원 이수태 관리부원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복지부가 추진중인 시장형 실거래가 상환제도 일명 저가구매 인센티브제에 찬성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원장은 "저가구매 인센티브제가 시행되면 상한액 차액의 70%를 돌려주니 병원으로는 상당히 큰 수익이 되는 셈"이라면서 "경영적으로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행 실거래가 상환제가 제도적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이니 만큼 시장친화적 제도로 변경할 시점이 됐다"면서 "공단 보험자병원 입장에서도 실시해 볼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일산병원은 지난해 의약품 입찰 구매를 통해 보험상한가 기준 평균 70~80% 수준으로 구매해, 년 76억원을 절감한 바 있다.
만약 저가구매 인센티브제가 도입되면 이 중 53억원을 일산병원이 인센티브로 받게 되는 것. 이를 지난해 재정수지에 반영하면 44억 흑자에서 97억원으로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 부원장은 특히 저가구매 인센티브제가 도입되면 의료기관과 제약사간의 이면계약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산병원에서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산병원은 모델 병원으로서 경영이 투명하다"면서 "(이면계약이) 발생할 소지가 전혀 없고, 그런 적도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