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이 2020년 발전계획을 세우고 모두 1조30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의료원에 따르면 장기발전계획은 박창일 의료원장인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대규모 병원 신증설 사업을 통해 의료원의 규모를 확대하고 연구형중심병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암전문병원,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송도 국제병원, 대형 연구센터 건립 사업이 골자다.
의료원은 이를 위해 1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최근 정·재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원로들을 초청해 발전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발전위원회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명예위원장에,이희범 STX에너지·중공업 총괄 회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전굉필 의대총동창 회장이 위원장에 위촉됐다.
의료원은 발전위원회를 통해 교육,연구, 진료, 선교, 사회공헌 등 각 분야의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발전기금 모금 운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발전위원회 출범식에서 30억원의 기금을 모은 것을 필두로 2014년까지 2000억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재단지원금과 의료원 수익만으로 투자금을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박창일 의료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세의료원이 세계 초일류병원으로 성장하고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규모가 확대되어야 한다"면서 "동문회와 기업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적 모금운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제약사와 의료기기 등 거래업체로부터의 기부금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