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환자들이 해외 선진국들에 비해 병원을 찾는 횟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평균 입원기간도 긴 편에 속했다.
가톨릭의료경영연구소는 최근 OECD 헬스데이터의 보건의료비용을 바탕으로 국내 환자들의 외래진료횟수 등 의료이용행태를 분석하고 보고서를 통해 이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우리나라 환자들은 OECD 국가들에 비해 병원을 자주 방문하고 있었다.
연구소가 데이터가 존재하는 1999년부터 2007년까지 국민 1인당 외래진료횟수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들은 1년에 평균 11.8회 병원을 방문하고 있었다. 이는 OECD 평균인 7.2회보다 상당히 많은 수준.
특히 조사기간동안 OECD 회원국들의 외래진료횟수 CAGR(복합연평균성장률)은 0.9%로 변화가 없이 유지되고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5%대의 성장률을 보였다.
또한 G7 국가들과 비교했을때도 성장률이 가장 높아 진료를 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를 명확히 보여줬다.
평균재원일수도 다른 나라에 비해 긴편에 속했다.
우리나라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3.5일로 OECD 평균인 10일보다 3.5일이 길었다.
특히 조사기간동안 OECD 회원국들의 재원일수 성장률은 -1.8%로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에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12일에서 14일사이에서 소폭 변동세를 보였을 뿐 뚜렷한 변화의 모습은 없었다.
최근 병원별 제왕절개율 공개 등으로 제왕절개 수술은 상당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백내장수술은 늘고 있는 상황이었다.
출생아 1000명당 제왕절개술 건수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지난 2004년 352건에 달했던데 반해 2007년에는 210건으로 줄어 성장률이 -3.1%대를 기록했다.
OECD 회원국들의 평균 성장률이 1.2%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이며 특히 회원국들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대 성장률을 보였다는 것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백내장 수술은 추세와 다르게 늘어나고 있었다. 인구 10만명당 백내장 수술건수를 비교한 결과 한국은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12.4%의 성장률을 보인 것.
이탈리아가 -7%를 기록하고 영국도 -0.8%를 보이는 등 OECD 평균 성장률이 -3.2%로 나타난 것과는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